산모 4명 중 1명은 '고령'…작년 합계출산율은 1.239명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16.08.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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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출생통계 확정치…출생아 수 3년만에 증가, 고령산모 비중은 23.9%

산모 4명 중 1명은 '고령'…작년 합계출산율은 1.239명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239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지금까지는 잠정치(1.24명)만 공개됐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3년만에 증가하며 합계출산율을 끌어올렸다. 만혼 추세가 이어지며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또 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령 산모의 구성비도 역대 최대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통계' 확정치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숫자는 43만8400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48만4600명에 이르던 출생아 숫자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43만6500명, 43만54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소폭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239명으로 전년(1.205명)보다 올랐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76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012년 1.297명까지 올랐지만 2013년에 1.187명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에는 상승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초저출산 현상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합계출산율 1.3명 미만을 의미하는 초저출산 현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폴란드(1.289명) 정도만 겪고 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3년째 OECD 최저다.



합계출산율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1.89명)과 전남(1.55명)이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1명), 부산(1.14명), 광주(1.21명)는 합계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군구별로는 해남군의 합계출산율이 2.46명으로 가장 높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粗)출생률은 지난해 8.6명을 기록해 전년과 동일했다. 조출생률은 2013년부터 계속 8.6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2세로 전년대비 0.2세 상승했다. 만혼 추세가 반영돼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구성비는 23.9%로, 전년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고령산모의 구성비는 2013년(20.2%)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첫째 아이를 출산할 때 평균 결혼 생활 기간은 1.83년이었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첫째 아이를 출산하는 비율은 69.4%로 전년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혼인 외의 출생아는 8200명으로 전년보다 300명 감소했다. 혼인 외 출생아 구성비는 1.9%였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의미하는 출생 성비는 105.3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다(多)태아는 1만6166명으로 전년보다 986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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