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올랐나”…원/달러 환율 10.9원 내린 1115.6원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6.08.23 16:15
글자크기
최근 미국 금리인상 이슈로 단기간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온 가운데 오는 25~27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옐런 연준(Fed) 의장 연설을 앞둔 관망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9원 내린 1115.6원에 마감했다. 1122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원화 강세는 일종의 되돌림 현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연준 고위인사들의 잇따라 9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단기간 급등한데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1092.2원으로 연저점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등의 잇따른 매파(통화긴축 선호)성향 발언으로 4거래일간 34.3원 상승(3.1% 절하)했다.



이후 추가적인 경제지표가 제시되지 않아 금리인상 추가 모멘텀이 약해진 가운데 이날 장중 위안화 고시환율 절상,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의 영향이 맞물리면서 환율 낙폭이 커졌다는 평가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연준 9월 금리인상 기대감을 지지할 모멘텀이 부족해 기존 원/달러 환율의 단기 급등세가 일부 되돌림 된 측면이 있다”며 “시장심리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민감한 상황이어서 옐런 의장의 발언과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화는 대부분의 통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전거래일 대비 원화 1.0%, 유로화 0.5%, 엔화 0.8%, 파운드화 0.9%, 호주 달러화 0.7%, 싱가폴 달러화 0.3%, 대만 달러화 0.4%,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0.1%, 태국 바트화 0.4%, 필리핀 페소화 0.3%, CNH(중국 역외 위안화) 0.3%, 말레이시아 링깃화 0.3% 각각 절상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4.32원,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264.53원으로 전거래일과 비교해 각각 2.19원, 5.71원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130원을 기점으로 상하방 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