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억원 최고 일매출 달성…지리적 강점에 빅 브랜드 입점 효과=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3일 명동점의 일매출이 26억1000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 21일 명동점에서 최고 일매출 16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또 한 번 일매출이 큰 폭 뛰었다. 이달 들어 평균 일매출도 10억원대로 올라섰다.
매출이 이달 들어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된 것은 신규 브랜드 입점 영향이 크다. 지난달에는 에트로, 발렌시아가, 발리, 피아제 등이 문을 열었고 이달에는 티파니가 문을 열었다. '빅 브랜드' 제품이 팔리자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판매액)도 오픈 초 대비 43% 상당 높아졌다.
이와 함께 입지적 강점도 손꼽힌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 쇼핑코스인 명동에 위치해 단체 관광객 유치가 다른 지역 대비 용이하기 때문이다. 빅뱅 지드래곤을 모델로 앞세운 마케팅도 온라인 및 개별 자유 관광객(FIT) 방문에 힘을 실은 것으로 평가된다.
성영목 신세계면세점 사장은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 유치로 영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오픈 100일 만에 면세 시장 연착륙에 성공했다"며 "중국인에 이어 내국인용 온라인몰도 하반기 중 오픈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반년 선배' 따라잡은 실적에도 향후 전망 '안갯속' 지적= 최근 신세계면세점 실적은 지난해 말 반년 앞서 문을 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일평균 매출 11억원, 최고 매출 1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운영하는 갤러리아63면세점의 일매출도 8억원 선이고 비슷한 시기 문을 연 두타면세점은 일매출 4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격차가 크다.
같은 명동에 자리한 롯데면세점 본점이 일매출 70억원 이상을 내놓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매출 상승 여력도 클 것으로 전망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외관.
그렇지만 하반기 사드 이슈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입국 위축 가능성이 있는데다 신규 면세 사업자를 네 군데나 추가 선정하는 것은 '큰 고비'로 지적된다. 신규면세점들이 안착하기 전에 한층 더 과열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매출은 나눠 갖게 돼 줄고, 판관비, 단체 유치 수수료 증가로 비용은 증가할수 밖에 없다.
현대증권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연매출을 올해 2200억원, 내년 58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대다수가 이보다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사업권을 획득한 후 개장 첫 해 목표로 내건 1조5000억원 매출과 확연한 격차가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이 명동에 위치해 단체유치에 유리하고, 브랜드 입점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신규면세점 추가 출점으로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년 흑자전환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