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금 관련 펀드 11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46.60%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금가격은 25% 넘게 상승했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블랙록월드골드 환헤지(H)형과 언헤지(UH)형의 수익률이 각각 104.29%, 91.92%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IBK골드마이닝(90.21%), 신한BNPP골드(83.59%) 등이 이었다. ETF 중에선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 수익률이 54.78%로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금융공학본부의 김철민 팀장도 "가격 변동성이 큰 탓에 예측이 어려워 장기 투자 자금이 몰리지 않고 있다"면서 "고액자산가의 경우 실물자산 투자를 더 선호한다는 점도 금 관련 펀드도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금 관련 투자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금이 대안 투자수단으로 등장했고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금의 수요가 늘어난데다 중앙은행의 직매입 확대와 투자수요 증가로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금의 중요도가 점차 커지면서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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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완 NH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도 "미국 대선 전까지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물가 상승 측면이 부각되면서 헤지용으로 금이 주목받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금 관련 투자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