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제3부지 "실무차원서 현장 다녀왔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6.08.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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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성주군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인근 부지, 제3후보지로 유력하게 부상

 1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지역으로 확정된 경북 성주군 성산리 공군 호크 미사일 부대로 들어가는 길목 곳곳에 경찰과 군 병력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1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지역으로 확정된 경북 성주군 성산리 공군 호크 미사일 부대로 들어가는 길목 곳곳에 경찰과 군 병력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방부는 15일 사드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와 관련 '제3후보지'를 둘러보는 차원에서 최근 현장 답사를 다녀왔다고 시인했다.

국방부는 이날 사드 배치 '제3후보지' 검토 등에 대한 입장자료를 통해 "주한미군 사드 배치 제3부지 관련 보도로 불필요한 오해가 야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그 동안 일부 언론에서 염속봉산 등 제3부지와 관련된 보도가 이어져 왔다"면서 "실무차원에서 관련 현장을 다녀온 바는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제3후보지 검토 발언 이후 국방부 관계자들이 사드 배치 '제3후보지' 검토 차원에서 성주군 초전면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인근 부지를 답사했다고 알려지면서 이곳이 새로운 사드 배치 지역으로 유력하게 부각됐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이 부지는 178만㎡, 18홀 골프장은 96만㎡이며 인근 임야 82만㎡는 9홀을 만들기 위해 추가 매입한 곳이다.

특히 이 부지는 사드 '최적지'로 결정된 성산포대에서 북쪽으로 18㎞ 이상 떨어져 있어 성주읍과의 거리가 더 멀고, 성산포대의 해발(380m)보다 2배 가까이 높아 레이더의 안정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다만 국방부는 "사드 배치와 관련한 국방부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해당 지자체에서 성주 지역내에 다른 부지 가용성 검토를 요청한다면 검토해 알려드릴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과의 대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대화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정중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가 '제3후보지' 검토를 인정한 이상 오는 17일로 예정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성주군민의 만남에서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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