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최근 여성 채용률 50% 넘어

머니투데이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 2016.08.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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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의 NCS 불패노트 시즌2] 21.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최근 여성 채용률 50% 넘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인원을 많이 채용하는 기관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는 벌써 예년 채용 인원의 두 배가 넘는 인원을 채용한 데다 아직 하반기에 채용할 인원이 남아 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것은 최근 공기업 채용을 늘리라는 정부의 방향설정도 있겠지만, 최근 들어 중요성이 강조되는 콘텐츠에 대한 인식도 한 몫할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라는 타이틀은 예체능계는 물론, 인문계나 이공계에게도 매력적인 끌림을 선사하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직업으로 바꾸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실 문화나 예술 쪽 기업은 안정성도 떨어지는데다가, 보수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열정페이라는 관행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곳이 문화나 예술 쪽이다.



그런데 이 말은 다른 뜻으로 풀이하면 열정페이를 감수할 만큼 젊은 층들의 관심이 지대한 분야이기도 하다는 말이다. 마블의 영웅들이나 포켓몬고 같은 히트 상품들의 힘을 영화나 VR 같은 하드웨어보다는 콘텐츠에서 찾는 것은 낯선 시각이 아니다. 그런데 이러한 미래 경쟁력의 핵심인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원하고,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이다. 민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공기관에서 콘텐츠를 다룰 수 있다는 매력은 다른 공기업에 비해서 조금 낮은 3045만원이라는 초임을 감수할 만큼은 될 것이다.

서류 전형(서류심사)➜NCS 직업기초능력 평가➜역량면접(NCS 기반)➜최종(인성) 면접➜채용 건강검진
열린채용지수 : ★★☆ 기회확장성 지수 : ★☆☆ 체감NCS도입 지수 : ★★☆



▷열린채용지수: 지원자격에 학력제한 없고, 나이만 34세 이하라고 명시돼 있다. 일단 나이제한은 있다는 얘기다. 토익이나 외국어에 대해서 지원하는 데 제한은 없지만, 우대사항에 외국어 능력 우수자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토익 점수 좋은 사람을 거부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외국어 능력이 필요하면 서류에 가점을 두는 것보다, 면접에서 실제적인 회화를 체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이런 방식의 채용공고는 취준생들에게 외국어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기회확장성지수: 전통적으로 공기업에 여성 취업자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성이 지원을 안해서’는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콘텐츠진흥원 같은 경우 여성 신규 채용자가 최근에는 매해 채용인원의 절반 정도가 된다. 2016년에는 상반기 채용인원 36명 중에 19명이 여성이어서 여성 신입사원이 53%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 임직원 총계인 237명에서 여성 현원은 36%인 86명이니까, 여성에 대한 채용은 최근에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전지역 인재는 5%선이라 쿼터가 크지 않고, 비수도권 지역인재, 그러니까 지방인재의 신규채용율은 16%선 밖에 되지 않는다. 지역인재에 대한 쿼터는 약한 게 사실이다. 게다가 장애인 채용은 36명 중 1명이라 논의할 필요도 없다.

▷체감NCS지수: 필기에서 전공은 없고 NCS기초능력검사만 보기 때문에, 실제적인 전공 장벽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 외에도 나이 제한 외에는 여러 가지 조건이 없는 채용공고만으로 봐서는 스펙초월 채용처럼 보이긴 하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공고하면 좋을 것들이 눈에 띤다. 가령 서류 평가에서 어떤 기준으로 몇 배수 정도를 뽑아서 필기를 보게 할 것이라든가, 우대사항과 가점사항은 무엇이 다른지, 어느 정도의 배점이 되는지 따위의 것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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