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사장에 김태호 前 도시철도공사 사장 내정

뉴스1 제공 2016.08.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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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질인사' 논란에 인사청문회 순탄치 않을 듯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내정자. © News1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내정자. © News1


서울시가 공석인 서울메트로 사장에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56)을 최종 내정했다. 서울시는 김 사장을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8일 밝혔다.

김 내정자는 마산고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KT에 입사한 뒤 ΔKT 혁신기획실장(상무보) ΔKT IT기획실장(상무보) ΔKT 경영지원실 연구위원(상무) 등을 거쳤다.



KT를 퇴사한 뒤에는 Δ하림그룹 그룹본부 팀장(상무) Δ차병원그룹 그룹기획총괄본부 부사장 Δ(주)차케어스 사장 등을 지냈다. 2014년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재 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도시철도공사 경영 경험과 안전관리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지하철 혁신을 추진함으로써 1~4호선 지하철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사장은 이정원 전 사장이 양 공사 통합실패 책임을 지고 지난 5월 물러난 뒤 3개월 째 공석이다.

박 시장은 지난 6일 서울메트로 사장 공모 서류 심사 통과자 5명을 모두 탈락시키고 재공모를 결정했다.

재공모에는 김 내정자 외에도 김선호 전 코레일 경영관리실장, 최성규 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김성호 전 도시철도공사 고객서비스본부장 등이 지원했다. 그러나 이들이 면접도 보기 전 이미 김 전 사장이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시가 나머지 지원자들을 '들러리'로 전락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지하철노조 측에서도 이번 서울메트로 사장 인선을 '땜질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앞으로 있을 시의회 인사청문회가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신원조사 등을 거쳐 이번주 중 시의회에 인사 청문을 요청할 예정이다.

우형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양천3)은 "도시철도공사 사장이 메트로 사장으로 옮긴다는 것 자체가 도철 업무를 방치하고 가는 것"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검증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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