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리우올림픽에 '로봇기자' 투입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2016.08.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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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위주 속보 AI 컴퓨터가 담당…심층분석 기사에 집중할 것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5일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올림픽주경기장 위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사진=뉴스1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5일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올림픽주경기장 위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2016 리우올림픽'에 로봇 기자를 투입했다. WP는 AI(인공지능) 컴퓨터가 경기점수나 선수기록 등의 간단한 기사를 담당, 리우에 파견된 기자들이 취재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WP는 리우올림픽이 개막한 지난 5일부터 올림픽 관련 보도에 AI 로봇을 투입했다. WP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헬리오그라프'(Heliograf)는 경기결과, 경기일정, 메달집계 등 간단한 기사를 작성한다. 작성된 기사는 WP의 올림픽 공식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볼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제레미 길버트는 "자동화된 기사작성은 WP의 뉴스콘텐츠를 변화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정보를 활용, 대량으로 기사를 공급하게 된다면 개인에게 보다 더 최적화된 기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헬리오그라프는 기자들을 보다 더 자유롭게 해 기자들이 고유영역인 데이터 심층 분석과 스토리텔링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른바 '로봇기자'가 미국 언론사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AP통신은 MLB 어드밴스드 미디어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오토메이티드 인사이츠 프로그램을 이용, 스포츠 기사들이 다루지 않는 마이너리그 기사를 작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WP는 2013년 글로벌 IT기업인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인수했다. 이후 WP는 줄어드는 발행 부수, 인터넷 뉴스 영향력 확대 등의 변화된 미디어환경에 적응하고자 노력해왔다.

스티븐힐스 WP 사장은 지난해 열린 국제뉴스미디어협회 세계총회에서 "WP는 이제 디지털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라며 "앞으로 IT기업과 같은 혁신을 통해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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