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알파칩스, BT 사업으로 첫발 내딛는다

더벨 김세연 기자 2016.08.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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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중 日 기술 협력사와 GMP생산법인 '피플스파마코리아' 설립

더벨|이 기사는 08월04일(13:44)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최근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알파칩스 (945원 ▼68 -6.71%)가 바이오 신약 개발사로의 로드맵 구상을 마쳤다.



알파칩스는 주력 사업을 기존 시스템반도체부문과 신규 바이오(BT) 분야로 분할하고 완전 자회사를 추가 설립해 본격적인 신약물질 개발 사업을 담당한다는 목표다. 국내 수위의 기술력을 갖춘 시스템반도체 부문은 현재의 전문 경영인 체제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바이오사업중 신약개발과 생산 부분은 이르면 이달 설립되는 GMP제조법인인 '피플스파마코리아(이하 PPK)'가 담당한다. PPK는 '유전자발현억제신약(PIPA)' 개발 기술을 갖춘 일본 피플스파마, 일본 하이펩랩스의 한국법인 하이펩코리아, 알파칩스가 공동 설립하는 PIPA 생산 법인이다. PPK의 자본금은 20억 원 가량으로 지분율은 피플스파마가 50%, 알파칩스와 하이펩코리아가 각각 45%, 5%다.



PPK의 운용은 알파칩스와 하이펩코리아가 공동으로 맡게된다. 이사회는 피플스파마와 알파칩스가 지정한 2명씩 총 4명으로 구성되며 알파칩스와 하이펩코리아가 각각 1명씩 대표이사를 지정해 공동대표 체제로 꾸려진다.

PPK는 설립 이후 피플스파마가 보유한 PIPA 관련 제조기술을 이관받아 GMP 품질의 물질 개발과 대량 생산을 담당할 전망이다. 노키하라 키요시 일본 피플스파마 대표는 알파칩스의 기술고문으로 위촉돼 PPK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알파칩스는 신약에 대한 안전성 및 독성시험은 물론 전임상을 포함한 임상 전 과정, 마케팅, 라이선스 아웃 등을 책임진다. 알파칩스는 또 PPK의 본격 생산에 앞서 GMP생산설비를 갖춘 공장 건물과 부지를 PPK에 장기 임대하기로 했다.

알파칩스는 제약사가 아닌 신약개발 전문회사를 지향하는 만큼 PPK를 통해 이뤄질 PIPA의 임상 1, 2상 이후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라이선스 아웃에 나선다는 목표다.


알파칩스 관계자는 "PPK 설립이후 난치병 치료 원료의약품(API)인 '유전자발현억제신약(PIPA)'에 대한 본격적 임상이 추진될 것"이라며 "인체에 잔류하지 않아 부작용이 거의 없는 PIPA의 경우 임상 1상 이후에도 라이선스 아웃이 가능한 만큼 본격적인 매출은 2018년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인 임상 완료까지 4년 가량이 소요되지만 혁신신약(First-In-Class)인 만큼 임상 1,2상이후 가능한 라이선스 아웃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부전증 신약 및 전립선암 신약 이외에도 각종 암과 난치병 치료를 위한 신약의 원료의약품(API)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파칩스는 기존 시스템반도체 기술을 접목한 BT사업 확대 방안도 모색중이다. 노키하라 대표가 알파칩스를 파트너로 택한 것은 프리미어바이오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PIPA의 대량 생산, 바이오센서 분야에서의 협력 기대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알파칩스 관계자는 "PPK설립에 따른 PIPA의 대량 생산과 함께 조만간 하이펩코리아의 바이오센서(칩) 사업도 동반 추진할 것"이라며 "협의 단계이지만 국내 굴지의 반도체 개발 기술을 접목할 경우 기대 효과는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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