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2Q GDP성장률 예상↓·실적↑…혼조세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6.07.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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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지만 알파벳과 아마존 등의 양호한 실적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를 부양했다.

이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이틀째 반등해 다시 사상 최고치 목전에 다가섰다. 해당지수는 3.54p(0.16%) 상승한 2173.60을 나타냈다. 장중 한때 2177.13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11p(0.13%) 하락한 1만8432.24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7.15p(0.14%) 오른 5162.13을 가리켰다.

이날 3대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후 예상보다 둔화한 2분기 GDP 잠정치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낙폭을 늘려갔다. 하지만 전날 장마감 후 알파벳과 아마존이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S&P는 상승반전하고 나스닥은 상승폭을 확대했으며 다우는 낙폭을 줄였다. 알파벳은 4.23% 올랐고 아마존은 1.27%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와 미국 중서부 제조업지수, 이달의 미국의 소비심리가 모두 부진해 시장에 악재가 됐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 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기준으로 전분기대비 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이 예상한 2.5%를 크게 하회한 결과다. 1분기 성장률은 1.1%에서 0.8%로 하향조정됐다.

재고 급감이 악재가 됐다. 기업 재고는 2분기 81억달러 감소했다. 분기 기준 재고 감소는 201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주택 및 기업지출을 포함한 민간 고정투자는 전분기대비 3.2% 줄어 최근 7년 중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소비는 가파른 강세를 보이며 2분기 GDP 성장의 대부분을 이끌었다. 2분기 소비지출은 전분기대비 4.2% 증가해 재작년 4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앞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도 단기적으로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향후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번 GDP 결과로 연내 인상 전망은 힘을 받기 어렵게 됐다.

미국 중서부 지역 제조업 활동은 직전월보다 약간 후퇴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시카고지부가 집계한 이 지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 중 55.8을 기록했다. 예상치(54.0)보다는 높지만 직전월(56.8)보다는 둔화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위로는 확장을 아래로는 위축을 나타낸다.

이달 미국의 소비심리도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학이 집계한 미국의 7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90.0을 기록했다. 이는 잠정치(89.5)를 웃돌았지만 시장 예상치인(90.5)와 지난달 최종치(93.5)를 밑돈 것이다.

다만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의 경기침체(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위험성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 시장을 안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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