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이동찬에 1억 뇌물수수' 혐의 현직 경찰 간부 구속

뉴스1 제공 2016.07.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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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인정된다"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뉴스1 © News1 변지은 인턴기자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뉴스1 © News1 변지은 인턴기자


이숨투자자문 사건과 관련된 사건 청탁의 대가로 1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경찰 간부가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28일 서울 수서경찰서 소속 구모 경정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숨투자자문 실질적 대표 송창수씨(40) 사기 사건과 관련, 법조브로커 이동찬씨(44·구속 기소)로부터 수사 청탁을 받고 1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로 지난 27일 구 경정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구속 기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최유정 변호사(46·사법연수원 27기)의 최측근이다.

검찰 조사 결과 구 경정은 송씨 사기 사건의 수사 책임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이숨투자자문 투자 사기 사건으로 지난 4월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또 무허가 투자자문업체 '리치파트너' 사기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추가로 선고받기도 했다.


또 송씨는 이숨투자자문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경찰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기 위해 브로커 이씨를 이사 자리에 앉히기도 했다.

검찰은 이숨투자자문 사건에 대한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진모 경사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지난 16일 송씨 사기 사건에 대한 청탁 대가로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강남서 소속 김모 경위를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이씨나 송씨 측으로부터 사건 청탁 명목의 금품을 건네받은 현직 경찰, 검찰 관계자가 더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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