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이익률 16.2%…15분기 만에 '최고'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6.07.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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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휴대폰·소비자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전략 통했다···디스플레이도 흑자전환해 실적에 보탬"

삼성전자 2Q 이익률 16.2%…15분기 만에 '최고'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전 부문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10% 중반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반도체,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 부문에서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바탕으로 15분기 만에 최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28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대비 18.06% 늘어난 8조1440억원, 매출액은 4.94% 늘어난 50조9371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5% 늘어난 5조8474억원이다.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치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9371억원, 영업이익은 440억원씩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6.2%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4분기(10.0%) 이후 7분기 연속 분기당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직전 분기 대비 2.8%포인트 개선됐을뿐더러 2013년 3분기(17.2%) 이후 최대치다.

2013년 3분기는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익 10조원을 돌파했던 때로 매출·영업익·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당시 IM부문 영업익은 6조7000억원에 달했다.

올 2분기 전사 실적을 이끈 것도 IM부문.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IM부문 매출이 26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4조3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 늘었고 영업이익은 36% 급증했다. 삼성전자 IM 부문 영업익이 4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4년 2분기(4조42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올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률은 16.3%로 직전 분기 대비 2.2%포인트 높아졌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S7' 시리즈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갤럭시 S7 제품군 중 엣지 판매 비중이 50%를 돌파했고 모델 효율화를 통해 갤럭시 A와 J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유지됐다.

반도체 부문도 삼성전자만의 기술력을 앞세워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업계에서 유일하게 3세대(48단) V낸드 제품을 양산 중이다. 또 D램에서는 고용량 서버·모바일 제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미세공정 기술까지 적용하기 시작했다.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12조원, 2조6400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로는 7.6%, 0.4%씩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22.0%로 직전 분기 대비 1.6%포인트 낮아졌지만 꾸준히 20%대를 유지 중이다.

하반기에는 전 응용처로부터 고용량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개선세를 잇는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2Q 이익률 16.2%…15분기 만에 '최고'
CE(소비자가전)부문의 비약적 이익 증대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CE부문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8.8% 늘어난 11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02.0% 급증한 1조300억원이다.

특히 CE부문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1조1600억원)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이익률은 전분기 4.1%포인트 높아진 8.9%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CE부문 이익률이 1.9%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고무적이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SUHD(삼성전자의 최고급 초고선명 TV브랜드명) TV, 무풍에어컨, 애드워시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 호조가 수익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디스플레이 부문도 흑자로 돌아서며 전체 영업이익에 보탬이 됐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6% 늘어난 6조4200억원과 흑자전환한 1400억원이다.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률은 2.2%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판매 확대, LCD(액정표시장치) 신공법 수율 개선과 대형 TV향 패널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플렉서블, 고해상도 등 고부가가치 패널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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