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매출 200조-영업이익 30조' 넘나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김성은 기자, 이정혁 기자 2016.07.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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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상반기 매출 100조·영업이익 14조 넘어서… "3분기도 기대된다"

삼성전자, 올해 '매출 200조-영업이익 30조' 넘나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매일 전세계적으로 5534억원어치를 팔았고, 이 가운데 매일 814억여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100조 7193억원에, 영업이익 14조 819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영업이익은 15.08%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기준 매출 200조와 영업이익 30조원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분기 실적은 매출 50조 9400억원, 영업이익 8조 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8% 좋아졌다. 전 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 관계자는 "2분기 실적 개선은 IM(IT·모바일), CE(가전) 등 세트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모두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 부문에서 선전한 결과"라는 평가다.



◇2분기 세트와 부품 쌍두마차 모두 선전… IM 영업이익 4조 회복

세트사업은 전년 동기는 물론 전 분기 대비해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IM은 갤럭시S7과 S7엣지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서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IM의 2분기 매출 25조 5600억원에 영업이익 4조 3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1.1% 좋아졌다.


CE는 SUHD TV,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애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4배 이상 늘어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CE의 2분기 매출은 11조 5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3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02% 호전됐다.

부품사업은 전반적인 부품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DS 부문 2분기 매출은 18조 4300억원(반도체 12조, 디스플레이 6조 4200억원)에 영업이익 2조 7900억원(반도체 2조 6400억원, 디스플레이 1400억원)이었다. DS 부문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9.7% 좋아졌다.

반도체는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20나노 D램과 V-낸드, 14나노 모바일 AP 등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LCD 수율이 안정화되고 OLED 가동률도 증가하면서 실적이 흑자 전환됐다.

◇하반기 메모리 LCD, OLED 실적 개선 추세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경우 하반기에도 삼성전자는 14나노 이하 첨단공정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거래선과 제품을 다변화해 매출 견조세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전 응용처의 고용량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업황이 더욱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고용량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된 14나노 모바일 AP의 수요 호조와 1300만 이상의 고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그간 추진해온 파운드리 고객 다변화와 중저가 모바일 AP 라인업 강화 전략의 성과이다.

하반기에도 디스플레이 사업은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OLED의 경우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렉서블, 고해상도 등 고부가 패널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LCD의 경우 수급 개선 속에서 UHD와 초대형 등 고부가 패널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특히 OLED 패널의 경우 선제적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왔으며, 플렉서블 양산을 통해 기술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며 시장을 더욱 확대시켜 왔다. 향후에도 외부 고객 판매를 확대하고 혁신 제품 개발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스미트폰, 태블릿 수요 성장…시장경쟁 치열 선점효과 기대

IM의 경우 성수기인 하반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 7이 9월 출시 예정인 가운데, 이보다 앞선 8월에 갤럭시 노트7을 출시해 선점 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화면 플래그십 모델 출시,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지속 판매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를 유지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와 중국 특화모델 갤럭시 C시리즈 판매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경쟁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이익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CE 부문은 소비심리 위축이 관건

하반기 CE 제품 시장은 구주와 성장시장의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침체 지속으로
시장 수요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의 경우 퀀텀닷 기술을 강조한 SUHD TV 마케팅 강화와 거래선과의 프로모션 기획을 통해 전년대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생활가전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B2B 사업도 강화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2분기 시설투자는 4조 2000억원이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에 2조원, 디스플레이에 1조 6000억원 규모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8조8000억원이 집행됐다.

2016년 전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과 V-낸드 SSD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투자는 OLED와 V-낸드 증설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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