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3008 1.6/사진제공=한불모터스
국내에서 100% 디젤차 라인업만 갖춘 푸조는 올 상반기 '디젤 게이트' 후폭풍으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최대 판매낙폭을 기록했는데, 안전 신뢰성 문제까지 불거져 하반기 난항이 예상된다.
적발된 푸조3008은 2010년 2월 9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제작된 차량으로 4555대가 해당됐다. 이번에 적발된 승용차 가운데 가장 많은 대상 대수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한불모터스에 대해 해당 차종의 매출액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하반기 리콜을 주문했다. 시판 중인 차량 가격은 대당 3730만~3830만원이다. 푸조3008은 지난해 12월 친환경기준 유로6 엔진이 적용된 모델이 출시된 바 있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 /사진제공=한불모터스
이번 조사에서 자기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차량은 승용차 3대, 이륜차 2대, 트럭 1대로 나타났다. 푸조3008은 함께 적발된 △쌍용차 코란도C 2637대(좌석안전띠 부착장치 강도 기준 미달) △재규어 XF 2.2D 1195대(연비 과장) 등 두 승용차량보다 문제가 된 차량 대수가 많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국내 푸조 판매량은 이렇다 할 신차가 출시되지 않고, 반(反)디젤 정서 영향을 받으며 올 상반기 1875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37% 급감한 것으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최대 낙폭이다. 디젤 게이트를 촉발시킨 폭스바겐은 같은 기간 33.1% 줄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스스로 인증한 차량 안전성이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범퍼충격흡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3008 뿐 아니라 푸조 브랜드 전반의 안전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