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2Q '또' 쇼크, 이번엔 18분기만에 큰 적자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6.07.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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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시장 우려 웃돈 340억 영업손실… 스마트품 부품 수요 감소 영향 지속

LG이노텍 (238,500원 ▼5,000 -2.05%)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액이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한 3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6% 줄어든 1조1205억원, 당기순손실액은 적자전환한 319억원이다.



LG이노텍이 영업익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1년 4분기(영업손실 600억원) 이후 18분기 만이다.

적자의 규모도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전일 기준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LG이노텍 영업손실액 규모는 약 103억원.



LG이노텍은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9.4% 감소한 약 4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100억원)에 훨씬 못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은 것은 스마트폰 부품 수요 감소의 탓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액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수요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한 4082억원을 기록했다.


기판소재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한 2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스마트폰 메인기판인 HDI(High Density Interconnect)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LED사업부 매출액도 같은 기간 감소했다. TV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5% 감소한 186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차량부품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9% 늘어난 2009억원을 달성했다. 차량용 모터, 센서의 글로벌 시장 판매확대 등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북미 전략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모델 부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중화권 신규 고객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며 "차량부품 등 신사업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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