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면담 "암 인수 환영"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2016.07.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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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암, 영국 고용 2배로 늘리고 본사도 영국 유지"에 화답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에게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인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br>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에게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인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br>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에게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 인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전날 영국을 방문 중인 손 회장과 총리 관저에서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메이 총리와의 면담은 손 회장의 요청으로 진행된 것으로 그는 이 자리에서 암의 영국 내 직원을 1700명에서 향후 5년간 두 배 이상 늘리기로 약속했다. 또 본사도 계속 영국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에 메이 총리는 환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 총리가 손회장과 면담을 하고 환영 의사를 밝힌 것은 소프트뱅크가 영국 경제에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의 암 인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영국 경제에 대한 세계인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영국에서 유럽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손 회장은 암 인수 발표 당시 메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암 인수 건을 이야기했다. 메이 총리와 손회장이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을 마친 후 손회장은 기자들에게 "소프트뱅크가 영국 회사를 소중히 해주는 것에 대해 (메이 총리가)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18일 암을 243억 파운드(약 36조51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암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용 중앙처리장치(CPU)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최근 네트워크 장비와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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