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열차 모습. / 사진=머니투데이DB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최근 ITX청춘열차에 적용되는 요금 할인율을 30%에서 15%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춘천-용산 간 편도 요금이 6900원에서 1400원이 오른 8300원이 된다. 춘천-청량리 간 요금도 6000원에서 7300원으로 1300원 오른다.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춘천경실련 등 춘천시 내 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춘천시민사회네트워크와 지역 6개 대학 총학생회도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코레일을 향해 "ITX청춘열차 기습 요금 인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물가인상 등의 요인으로 조정이 필요할 때까지 상시적으로 할인을 시행한다는 것이지 '영구할인'이 아니란 것이다. 실제 ITX청춘열차의 정상운임은 △춘천-용산 9800원 △춘천-청량리 8600원 △가평-용산 6900원 등이다.
권태명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은 "운영적자에도 4년 넘도록 유지해 온 특별할인은 꾸준한 물가인상, 산업용 에너지 비용의 높은 상승 등 외부요인에 의한 운영비 증가로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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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민단체들과 지자체는 코레일이 제시한 '상시할인'이 ITX청춘열차 도입 당시 지역사회에 일고 있는 반발을 무마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기존 경춘선을 오가던 급행전철 운영이 중단되고 전철 요금에 3배나 높은 요금이 책정돼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개통 당시 수요확대와 경춘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외버스보다 저렴하게 운영해 왔다"며 "다른 지역과 타 교통수단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운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