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군부의 쿠데타 시도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16일 수도 앙카라 시내에서 쿠데타 군의 탱크에 오르고 있다. © AFP=뉴스1
AFP통신은 15일 밤(현지시간) 발발한 터키 쿠데타로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지에서 지금까지 90여 명이 숨지고 115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군부가 주도한 쿠데타는 휴가 중이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발생 6시간 만에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통해 복귀해 사태를 수습하면서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쿠데타 가담 세력 1500여 명이 정부에 체포됐다.
이스탄불 공항을 통해 복귀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를 '군부 내 소수 세력의 반란'으로 규정하고 사태 진압에 나섰다. 국제사회는 즉각 쿠데타에 반대하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터키 정부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터키 시민들도 몸으로 쿠데타 세력을 막아서는 등 정부 지지를 표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세력을 '반역죄'로 다스리겠다며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이번 쿠데타와 관련, 지금까지 쿠데타 세력 1500여 명이 체포됐으며 장군 5명과 대령 29명이 직책을 박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