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90명 사망, 1154명 부상"-AFP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6.07.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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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여명 체포, 장군 5명·대령 29명 직책 박탈

터키 군부의 쿠데타 시도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16일 수도 앙카라 시내에서 쿠데타 군의 탱크에 오르고 있다. © AFP=뉴스1터키 군부의 쿠데타 시도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16일 수도 앙카라 시내에서 쿠데타 군의 탱크에 오르고 있다. © AFP=뉴스1


터키 군부가 일으킨 쿠데타로 90여 명이 숨지고 1100여 명이 부상했다.

AFP통신은 15일 밤(현지시간) 발발한 터키 쿠데타로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지에서 지금까지 90여 명이 숨지고 115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군부가 주도한 쿠데타는 휴가 중이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발생 6시간 만에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통해 복귀해 사태를 수습하면서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쿠데타 가담 세력 1500여 명이 정부에 체포됐다.



앞서 터키 군부는 15일 밤(현지시간) 쿠데타를 일으켜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국제공항을 전면 폐쇄하고 민영 NTV 방송국과 도안통신 등 언론을 통해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터키군 참모총장 등도 연금했다.

이스탄불 공항을 통해 복귀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를 '군부 내 소수 세력의 반란'으로 규정하고 사태 진압에 나섰다. 국제사회는 즉각 쿠데타에 반대하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터키 정부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터키 시민들도 몸으로 쿠데타 세력을 막아서는 등 정부 지지를 표했다.



정부가 사태 정리에 나선 이후 일부 쿠데타 세력이 투항했고 군사본부에 억류됐던 터키군 참모총장 등 인질들도 속속 구조됐다. 소수 쿠데타 세력이 군용헬기 등을 통제한 채 저항을 이어가고 있지만 쿠데타는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세력을 '반역죄'로 다스리겠다며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이번 쿠데타와 관련, 지금까지 쿠데타 세력 1500여 명이 체포됐으며 장군 5명과 대령 29명이 직책을 박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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