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 '공항폐쇄'…"韓여객·승무원 신변 이상없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6.07.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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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 한국인 67명 중 30여명 공항에 갇혀...국적 항공사 "대책회의 열어 운항여부 결정"

↑ 터키 군부 쿠데타 상황 CNN 화면캡처.↑ 터키 군부 쿠데타 상황 CNN 화면캡처.


터키에서 15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이스탄불 공항이 일시 폐쇄되면서 국적 항공사의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쿠데타 발생 직전 터키 현지에 도착한 대한항공 항공편의 한국인 승객들과 승무원들의 신변에는 현재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KE955편은 지난 15일 오후 2시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인 승객 67명을 포함해 95명의 승객을 태우고 현지시각으로 저녁 8시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착륙 직후 터키 군부의 쿠데타가 발생해 공항이 폐쇄됐다. 한국인 승객 67명 중 약 30여명이 현재 공항 안에 갇힌 상태다. 하지만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영사관은 한국인 승객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공항에 직원을 파견했다.

대한항공도 터키 이스탄불 지사를 통해 현지에 도착한 운항 및 객실승무원들에게 호텔 밖으로 나오지 말고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후 9시20분(현지시각) 이스탄불에서 인천으로 출발한 KE956편도 승객 113명을 태우고 정상 출발했으녀 이날 오후 1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현재 터키에 취항 중인 국적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다. 대한항공은 KE955편 항공기가 주5회(월·수·금·토·일) 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을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OZ551편 항공기가 주 3회(목·금·일) 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을 오간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본사에서 터키 쿠데타 영향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운항 계획 등을 결정키로 했다. 이날 오후 2시15분 이스탄불로 출발 예정인 대한항공 항공편의 이륙 여부도 현지 상황을 보고 결정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7일로 예정된 터키행 항공편의 정상 운항 여부를 현지 상황 추이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터키 군부와 현 정권 지지세력간 무장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정상 이륙은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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