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웹드라마 '드라마월드'가 눈길을 끕니다. 이달 들어 넷플릭스(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를 통해 한국에도 공개가 됐습니다.
공동제작사인 비키(VIKI·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는 올해 4월 이 드라마를 공개했는데요.(한국은 대상국에서 제외) 이 사이트에서 '드라마월드'의 평점은 현재 9.1로 나쁘지 않습니다. 재밌다는 반응도 많이 보이고요. 시즌2를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여럿 보입니다. 댓글에는 영어, 스페인어에 아랍어까지 있습니다. 비키는 지난해 '드라마월드' 제작을 앞두고 "사이트 내 전체 드라마에서 K드라마의 시청 점유율이 30%를 넘는다"고 한 바 있지요.
'드라마월드'의 한 장면. 최시원은 카메오로 출연합니다. /사진=넷플릭스 트위터
드라마를 본 국내 네티즌들도 대체로 재밌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참신한 B급", "SNL 보는 느낌", "블랙코미디 같다"처럼 조금 다른 면이 있는데요.
사실 이 드라마의 큰 특징은 한국드라마 '특유의 요소'들이 그대로 나온다는 겁니다. 드라마 속 남자 조력자인 세스는 극중에서 아예 K드라마의 법칙 몇 가지를 읊어 줍니다. 예를 들면 '진정한 사랑의 키스로 드라마가 끝난다'든가 '남자주인공의 샤워신은 필수다'든가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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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곳곳에는 몸 좋은 남자주인공의 샤워, 엉뚱한 PPL, 갑자기 나타나 쓰러지는 여자를 받아주는 남자 등 익숙한 장면이 나옵니다. 심지어 국내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기도 한 '김치 싸대기'까지.
예상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한국드라마 '특유의 요소'에 웃으며 보다가도 왠지 우리끼리만 알면 좋았을 것을 남에게 들킨 느낌도 드는데요.
'막장'이라고도 불리는 한국드라마의 과도한 설정이나 뜬금없는 간접광고 등은 수년간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압구정백야'는 비윤리적인 전개 등을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징계를 받기도 했는데요.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2심까지는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났습니다.
'드라마월드' 같은 드라마의 등장이 반가우면서도 어떤 블로거의 말처럼 "부끄러움은 왜 내 몫일까" 싶기도 합니다. 최근 유명 배우들이 지상파 아닌 케이블에서 드라마를 찍는 걸 많이 봅니다. K드라마의 새로운 모습도 많이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영상 출처: 넷플릭스 코리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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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NetflixKR/status/750616206772543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