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순간] 에반스의 뼈아픈 실책이 빚은 역전패

스타뉴스 창원=김지현 기자 2016.07.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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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에반스의 실책 하나가 경기의 분위기를 바꿨다. NC 다이노스에 흐름을 빼앗긴 두산은 역전패로 고개를 숙여야했다.

두산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주중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면서 NC에 위닝시리즈를 넘겨줬다.

두산의 경기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1회초 민병헌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가져오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말 조영훈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으나 3회초와 4회초 각각 박건우와 양의지가 솔로포를 쏘아올리면서 3-1로 달아났다. 홈런으로만 점수를 뽑은 두산은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하지만 5회말 분위기가 변했다. 1사 후 보우덴이 지석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후속 김성욱을 뜬공 처리했으나 김태군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로 몰렸다. 그리고 김준완이 타석에 들어섰다. 보우덴은 침착하게 김준완에게 1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빗맞은 타구였기 때문에 타구의 속도도 빠르지 않았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에반스가 타구를 잡으려고 앞으로 대쉬했다. 평범한 땅볼이기 때문에 그대로 이닝이 끝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에반스가 김준완의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으로 저지르고 말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지석훈이 홈을 밟으면서 두산은 2-3으로 쫓기게 됐다.



5회말 득점으로 NC의 분위기는 완전히 살아났다. 두산은 NC의 분위기를 잠재우는데 실패했다. 6회말 선두타자 테임즈에게 안타,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조영훈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하면서 1사 2, 3루가 됐다. 지석훈을 투수 앞 땅볼로 잡으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대타 이호준에게 당하고 말았다.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경기가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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