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안되는 싱가포르 욕한 호주 남성, 직장서 해고돼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건희 기자 2016.07.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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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발매된 닌텐도의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가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며 SNS에 욕을 올린 호주 남성이 회사에서 해고됐다. 사진은 한 남성이 포켓몬 고를 플레이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지난 6일 발매된 닌텐도의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가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며 SNS에 욕을 올린 호주 남성이 회사에서 해고됐다. 사진은 한 남성이 포켓몬 고를 플레이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게임 ‘포켓몬 고’가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며 SNS에 욕을 올린 호주 남성이 회사에서 해고됐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가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며 페이스북에 욕을 게시한 호주 남성 소니 트루엔이 회사에서 해고됐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켓몬 고는 지난 6일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서 공개됐지만 아직 다른 나라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트루엔은 게시물을 통해 “싱가포르는 멍청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면서 “내가 떠나면 이곳의 평균 IQ는 낮아질 것”이라며 포켓몬 고가 서비스되지 않는 싱가포르를 강하게 비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트루엔의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 그가 다니고 있던 회사 상사에게까지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트루엔은 회사에서 해고됐다. 그가 다니던 싱가포르 회사 99.co의 대표 다리우스 청은 블로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우리는 자랑스러운 싱가포르 회사이며 트루엔의 말과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트루엔은 SNS 기반 매체 매셔블과의 인터뷰에서 “포켓몬 하나로 나라 전체를 판단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사건 이후 페이스북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트루엔의 해고를 두고 BBC는 싱가포르를 비판한 외국인이 해고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2014년 영국인 은행원 안톤 케이시는 "싱가포르 대중교통에서 악취가 난다"고 비난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일자리를 잃고 영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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