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호 태풍인 네파탁이 한반도 부근으로 북상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상청
태풍은 강한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주로 북서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을 일컫기도 한다. 태풍은 太風(클 태, 바람 풍)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식 한자어는 颱風(태풍 태, 바람 풍)이다. 영어로는 '타이푼'(Typhoon), '허리케인'(Hurrincane)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열대성 저기압'의 형태로 남태평양 지역에서 생성된 태풍은 주로 우리나라의 장마철에 영향을 끼친다. 태풍이 처음부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주로 약한 바람의 소형 태풍이 따뜻한 해수면을 만나 이동하면서 강해진다. 해수면 온도가 27도 이상이면 강한 태풍이 생성되는 조건이 된다. 바람의 세기는 최소 17.2m/s 이상이 돼야 태풍의 조건을 갖춘다.
1호 태풍 네파탁은 미크로네시아 연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사의 이름을 본따 지었다.
2002년 발생한 태풍 루사. 우리나라는 태풍 루사로 246명이 실종됐고 5조1479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사진=위키피디아
가장 많은 재산 피해를 입힌 태풍은 2002년 8월30일에 발생한 태풍 '루사'다. 태풍 루사로 246명이 실종됐고 5조147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그 다음해 9월12일 발생한 태풍 매미는 4조2225억원의 손실을 입혀 재산 피해로는 역대 2위를 차지했다.
최근 들어 발생한 가장 큰 태풍은 2012년 8월에 발생한 볼라벤과 덴버다. 태풍이 두차례 연속 발생하면서 총 6365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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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태풍 발생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라니냐의 영향 때문이다.
기상청은 "올 여름(6~8월) 북서태평양 해역에서는 라니냐의 영향을 받아 평년(1981~2010년)에 비해 적은 수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도 평년보다 적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 여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은 7~10개이며 이 중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은 1개 정도다. 이는 평년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 태풍 네파탁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이 동반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태풍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