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끈 파라지 영국독립당 당수, 사임 발표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6.07.0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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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몫을 다 했다 느껴"…"협상단 구성에 로비활동 펼쳐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이끈 나이젤 파라지 영국독립당(UKIP) 당수가 4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혔다.

파라지는 이날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렉시트 선거 승리는 나의 정치적 야망이 성취됐음을 의미한다"며 "내가 브렉시트를 원한 것은 우리가 자치국가가 되길 원해서지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내 몫을 다 했다고 느끼기에 지금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브렉시트 국민투표 유세 기간 동안 했던 말은 내 나라를 되찾고 싶다는 것이었다"며 "오늘 내가 하는 말은 내 삶을 되찾고 싶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라지는 이와 함께 영국이 브렉시트 결과를 반영해 정파를 넘어선 협상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 지 알고 직접적인 로비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업계 인물들이 필요하다"며 영국 정부가 특히 독일 자동차업체, 프랑스 와인업체에 로비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파라지의 사임 선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총선 때도 패배 이후 사임을 발표했지만 곧 번복했다. 그는 이번에는 "(사임 하겠다는 의사를)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분명히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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