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롯데쇼핑 시장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이날 오전 10시 신 이사장을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신 이사장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구속기소)의 청탁을 받고 롯데면세점 내 매장을 내준 대가로 10억원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 이사장은 호텔롯데 이사로 재직하며 면세점 사업부를 총괄했다. 이 시기 신 이사장이 화장품 업체 등 다른 매장 입점과 관련해서도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또 BNF통상의 수익 가운데 매년 100억원 정도가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씨와 딸들에게 흘러간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이 자금이 사실상 BNF통상을 운영하는 신 이사장에게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부인 서미경씨와 함께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몰아받고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호텔롯데가 2013년 계열사인 부여리조트와 제주리조트를 저가로 흡수합병할 당시 신 이사장은 이를 결정하는 이사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검찰이 신 이사장의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비자금 조성 의혹 모두를 한꺼번에 확인하기로 한 만큼 롯데그룹 오너 일가 중 신 이사장이 가장 먼저 사법처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