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우환 화백이 위조 논란 작품에 대한 2차 작가 감정을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찾았다./사진=한보경.
이 화백은 29일 오후 7시50분쯤 4시간여 동안 작품감정 및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에서 나왔다. 그는 "(화법 등을) 내가 보니 분명한 내 작품"이라며 "작가가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화백은 경찰이 이후 대응하면 "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화백의 입장에 대해 경찰은 "작가 의견은 위작 판단 요소 중 하나"라며 "그동안 수사사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및 민간감정기관의 의견 역시 위작 판단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위조범들이 위조품을 그릴 때 유리 가루를 안료에 섞어서 썼다고 진술했다"며 "압수품 중 4점에서 유리가루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머지 9점에 대해서는 민간감정기관과 국과수에서 전체적으로 작품수준이 저열한 것에 비추어 위작으로 판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압수한 그림들에 대해 3개 민간 감정기관의 안목 감정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과학감정 결과 모두 '위작'으로 판명났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민간 감정기관에서 12점, 추가로 확보한 1점을 더해 국과수에 감정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