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안감 완화…원/달러 환율 이틀째 큰 폭 하락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6.06.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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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br>지난 28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br>


외환시장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안감에서 점차 벗어나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큰 폭의 하락세(원화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이틀간 20원 이상 하락하면서 레벨이 1180원대에서 1160원대로 떨어졌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1원 내린 1160.2원에 마감했다. 1166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1171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브렉시트 이후 급락했던 아시아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냈고 월말,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압력이 컸다는 평가다.

장중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이 전일대비 0.31% 절상된 것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국내 증시도 1% 이상 상승하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

주요국 통화는 각국 경제상황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냈다. 주로 신흥국 시장 통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대비 원화 0.9%, 싱가폴 달러화 0.3%, 대만 달러화 0.1%.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0.6%, 말레이시아 링깃화 0.5% 각각 절상됐고 엔화는 0.3% 절하됐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브렉시트 이후 통화가치가 계속 떨어졌던 파운드화도 보합세를 나타내면서 점차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후 3시 마감가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5.5원으로 전일대비 13.68원 하락했다. 원/유로 환율도 1유로당 1282.72원으로 전일대비 12.74원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는 “브렉시트 이후 급격히 고조됐던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심리) 거래가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향후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 증시,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1155~1165원에서 환율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경우 1155원을 하회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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