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조선업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6.6.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9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올해 인도 예정인 드릴십 3척 가운데 트랜스오션이 발주했던 1척이 다음달 15~20일 사이에 인도된다. 소난골 드릴십 2기 인도 연기로 인한 '1조 유동성 위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일단 9월 만기 회사채 4000억원 상환의 절반 몫은 확보하게 됐다.
이 드릴십은 현재 옥포조선소 인근 해상에서 시운전중이며, 조선소로 다시 들어오지 않고 해상에서 선주측에 바로 인도된다. 원래 지난달 31일 인도 예정이었으나, 계약날자까지 건조가 마무리되지 않아 대우조선은 인도 일정 연기 공시를 한 바 있다.
드릴십 3기 모두 완공은 됐지만, 선주측의 자금 사정에 따라 '인도'와 '인도 연기'로 운명이 갈렸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트랜스오션은 세계 1위를 다투는 석유시추업체 전문업체로 자금 흐름에 문제가 없지만, 소난골은 산유국인 앙골라가 저유가로 고전하는 가운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난골 드릴십 1척은 시운전을 마쳤고, 또 1척은 옥포조선소 인근 해상에서 시운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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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은 2013년 10월 아프리카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과 드릴십 2기 계약을 맺었고, 이달말 2기 모두 인도할 계획이었지만 선주측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인도 시기가 연기됐고 선주 측과 협의중이다.
소난골과 관련 대우조선은 20%에 해당하는 선수금 2660억원만 확보한 상태로, 나머지 80%인 1조637억원은 인도시 받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29일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난골때문에 컨틴전시플랜을 발동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사장은 30일경 국내에서 소난골 관계자들을 만나 인도 시기와 대금 납입을 재조율하고, 여기에 주형환 장관까지 나서 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트랜스오션 드릴십 인도 2000억원에 서울 다동 본사 사옥 매각으로 1800억원을 확보하고, 오는 8월 당산동 사옥 매각으로 500억원 안팎을 확보하면 일단 9월 만기 회사채 4000억원은 갚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