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저의 입장에 대해서는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2016.6.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천정배 공동대표는 29일 "저희 두 사람(안철수·천정배)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한다"며 "앞으로 우리당과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며 "막스베버가 책임윤리를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히 말하고 싶다"며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당이 홍보비 파동으로 한 달 가까이 흔들리자 안 대표가 반전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최측근 인사가 연루된 데다 사태 수습 과정에서 통제력에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일단 2선으로 물러나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게 아니겠냐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