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 전공은 무관하지만 전공 지식은 중요

머니투데이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 2016.07.04 13:43
글자크기

[이시한의 NCS 불패노트 시즌2] 16.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자산관리공사, 전공은 무관하지만 전공 지식은 중요


하반기 금융권 채용 전망이 '최악일 수 있음'을 예고하는 요즘, 금융권 취준생들이 지원할 만한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인턴 채용은 정규직 채용전환율 90%인 채용전환형이라, 정규직과 다름없는 채용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보통 공기업 인턴은 한 달 130여만원 정도가 평균 임금인 데 비해, 한국자산관리공사 인턴은 보수가 180만원 정도여서 금전적인 매력도 상당하다. 정규직으로 임용되면 신입사원 초봉이 3900여만원(2015년 기준) 정도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서민금융지원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계금융사업, 부실채권을 사들여 기업 가치 정상화를 도모하고 기업이 다시 경제활동을 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만들어주는 기업금융사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사실이 사업들은 경제가 어려울 때 빛을 발하는 것들인데, 앞으로 상당 기간 한국 경제의 위기가 예고되는 만큼, 한국자산관리 공사의 역할이 일정 부분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일은 많겠지만, 아마 일하는 보람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열린채용지수 : ★★★ 기회확장성 지수 : ★★★ 체감NCS도입 지수 : ★★☆

▷열린채용지수 : NCS이전에도 스펙초월 전형이 이뤄져, 영어나 자격증 등이 크게 반영되지는 않았다. NCS로 바뀐 이후에도 당연히 이런 스펙초월 경향은 이어져, 연령, 학력, 전공, 어학 등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사실 금융권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의 스펙은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제한이 없는 채용에도 막상 뽑힌 사람들을 보면 스펙들이 꽤 높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도 그동안 캠코에서 뽑은 인원들을 보면 성적 높은 사람에 편중돼 있기보다 학창 시절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선호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학생의 시간은 제한돼 있는 만큼 성적과 경험을 동시에 가지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캠코는 경험이 다양하다고 자부하는 금융권 취준생이라면 응시해 볼 만하다.



▷기회확장성 지수 : 캠코는 서울, 인천, 경기를 제외한 지역 소재의 학교를 나온 사람을 '지역 인재'라고 부르며 우대하고 있다. 본사가 있는 부산 지역인재들은 '이전지역 인재'라고 따로 쿼터를 나누고 있어서, 이전 지역 인재에만 신경 쓰는 것은 아니었다. 그 결과 캠코는 지난해 전체 채용 인원 중 40%를 지역 인재로 채용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정도의 비율이라면 지역 인재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체감NCS도입 지수 : 서류 통과 인원이 정확히 몇 배수 정도 되는지 공지를 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하지만 캠코에 응시했던 취준생들의 후기를 보면, 필기시험을 보기 위해 많은 인원이 몰렸다고 하니, 꽤 많은 인원이 서류 통과를 하고 있는 듯하다. 결국 캠코 입사의 관건은 필기시험이라 할 수 있다. 직업기초능력 30%, 직무수행능력 70%에 한국사와 인성은 적합·부적으로 평가한다. 즉, 인성과 한국사는 어느 정도를 넘어가면 '빡빡하게 따지는 것'은 아니고, 적성 검사 '조금'에 전공 시험을 '중요'하게 반영하겠다는 말이다. 전공은 무관하다고 하지만 전공에 대한 지식은 중요하다는 말이니까, '전공이 상관없다'는 말이 곧이 들리지는 않는다.

또 캠코 채용의 특징 중 하나는 1박 2일의 합숙면접이다. 12명이 한 조가 되어 3명의 면접위원과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형태인데, PT면접, 토론면접 등 기존 기업 입사에 있는 형태의 면접 뿐 아니라 레크레이션 등 합숙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런 면접은 실력 뿐 아니라 인성도 같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