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말리부' 베스트카 선정...국내 중형세단 시장서 돌풍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6.06.2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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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차] 한국GM '신형 말리부

↑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왼쪽)과 방송인 최희가 지난 4월27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쉐보레 '올 뉴 말리부' 신차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김창현 기자 chmt@↑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왼쪽)과 방송인 최희가 지난 4월27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쉐보레 '올 뉴 말리부' 신차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김창현 기자 chmt@


머니투데이 '2016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차' 투표에서 '베스트카'에 선정된 한국GM자동차 쉐보레의 '신형 말리부'는 지난달 출시 이후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형 말리부는 9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신차로 40년간의 역사를 계승하면서도 디자인과 동력성능이 '백지' 상태에서부터 재창조됐다.



신형 말리부는 휠베이스와 전장이 구형 모델보다 각각 93mm, 60mm 확장돼 국내에서 팔리는 중형 세단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보다도 길이가 길다. 2열 좌석 무릎공간(레그룸)도 33mm 늘렸다.

차세대 GM 중형 세단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개발돼 차체는 더 낮아졌다. 구형 모델의 디자인 특성이 중후함이었다면 신형 말리부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1.5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2.0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2개를 채택했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라인을 주축으로 삼았지만 130kg 경량화를 이뤄내 연비도 준수하다.

4기통 1.5ℓ 엔진은 최고출력 166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구현한다. 이전 세대의 2.0ℓ 자연흡기 모델(141마력, 18.8kg·m)을 앞선다. 스탑앤스타트 기능 기본 탑재와 경량화를 통해 복합연비 13.0km/ℓ를 달성했다.

4기통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캐딜락 브랜드의 퍼포먼스 세단 CTS에 적용된 엔진을 채용했다. 고성능을 원하는 고객이 주요 타깃이다. 최고출력 253마력의 힘을 내고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가속 성능이 배가됐다. 복합연비는 10.8km/ℓ이다. 올 하반기엔 하이브리드(HEV) 모델도 출시된다.


↑ 쉐보레 '올 뉴 말리부' 신차 발표회가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쉐보레 '올 뉴 말리부' 신차 발표회가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새 경량 아키텍처와 함께 개발된 전륜 맥퍼슨 스트럿 타입 서스펜션(McPherson Strut-type Front Suspension)과 후륜 멀티 링크 독립현가시스템은 향상된 노면 대응력과 민첩한 운동성을 실현한다.

충돌 안전성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포스코로부터 공급받은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됐고 동급 최초로 8개 에어백을 장착했다. 신형 말리부는 최근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2016 신차 평가 프로그램'에서 별 5개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등 자율주행 안전 보조기술도 담았다.

아울러 보쉬의 첨단 기술력이 더해진 '프리미엄-랙타입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됐다. 17개에 달하는 초음파 센서, 장·단거리 레이더 및 전후방 카메라가 차량의 주변을 상시 감시한다.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최고 수준의 최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수리비와 보험료도 저렴하다. 한국보험개발원이 실시한 RCAR(자동차 수리기술 연구위원회) 테스트에서 국내 중형차 평균 보험등급인 16.2등급보다 월등한 20등급(1.5ℓ 터보모델 기준)을 기록했다. RCAR 테스트는 15km/h 저속 충돌 테스트 후 수리비를 산정해 등급을 결정한다. 등급이 26등급에 가까울수록 보험료가 낮아진다.

지난달 19일 공식 판매를 시작한 이후 10일이 채 안 되는 영업일 동안 3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말리부 판매량보다 3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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