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 브렉시트 충격, 다우 500p↓…2% 넘게 급락중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6.06.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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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개장] 브렉시트 충격, 다우 500p↓…2% 넘게 급락중


영국이 24일(현지시간)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면서 이날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S&P500지수는 1.6% 하락한 2079.1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9% 내린 4719.16을 가리키고 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4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지수는 계속 급락하고 있다. 개장 4분 만에 S&P500 지수는 2.7% 하락했고 다우 지수는 500포인트(2.8%) 넘게 급락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3.5%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다우 지수는 올 1월20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국민투표 개표 결과 EU 탈퇴 찬성이 51.9%, 반대가 48.1%로 브렉시트가 최종 확정됐다. 이번 투표율은 71.8%을 기록해 1992년 총선 이후 가장 높았다.

전날까지도 잔류 가능성을 높게 봤던 전 세계 금융시장은 말그대로 '패닉'에 빠졌다. 유럽증시는 개장 직후 낙폭은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4~8% 떨어지고 있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개장에 앞서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약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2.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이 예상한 0.5% 감소를 크게 밑돈 것이다.


직전월(4월) 내구재 주문 수치도 기존 3.4% 증가에서 3.3% 증가로 소폭 하향조정됐다.

내구재는 기업에서 3년 이상 사용하는 자재나 설비를 뜻한다. 내구재 주문 동향은 산업생산이나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져 제조업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쓰인다.

전체 내구재 주문에서 방위산업과 항공 부문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전월대비 0.7% 감소해 전망치 0.4% 증가를 밑돌았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수요 부진과 지난해 달러 강세 여파, 에너지 부문 기업들의 수익 감소와 지출 급감이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이날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새로운 위험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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