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브렉시트 투표 앞두고 1990대 재진입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6.22 15:31
글자크기

외인·기관 '사자'... 공항 관련주 '희비'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 막판 ‘사자’를 부른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1990대에 재진입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가 초박빙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고 언급한 것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을 비롯핸 글로벌 금융시장이 브렉시트안도감을 선반영하고 있다”며 “브렉시트 이슈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8일 이후 코스피 수익률은 -0.98%로 영국의 EU 잔류가 결정된다 해도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코스피 시장은 7월 기업들의 실적 시즌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시장의 2분기 이익 추정치는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를 앞세워 상향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88포인트(0.50%) 오른 1992.58로 마감했다.



◇외인, 장 막판 '사자'=코스피 지수는 약보합으로 출발한 뒤 한때 198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에 따른 선물 베이시스 확대로 금융투자가 ‘사자’세에 가세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거래대금이 3조9459억원으로 5월초 이후 최저를 기록하는 등 오는 23일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여전히 우세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4억원, 1772억원 순매수인데 반해 개인이 251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511억원 순매수 등 전체 51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02계약 순매수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14계약, 1234계약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증권업 건설업 서비스업이 1%대로 올랐으며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은행 등이 상승했다. 의료정밀 운수창고 종이목재 의약품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가 나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NAVER가 3분기 실적호조 전망에 4.73% 강세를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 (179,900원 ▲4,500 +2.57%)가 3.86%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42% 급등했다.

한국전력 (20,600원 ▼1,200 -5.50%) 현대차 삼성물산 신한지주 기아차 등이 오른 반면 현대모비스 POSCO LG화학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내렸다.

전일 정부가 밀양과 부산 가덕도 등에 영남권 신공항을 건설하는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부산의 레미콘업체인 부산산업 (53,900원 ▼200 -0.37%)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밀양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세우글로벌 (1,403원 ▼10 -0.71%)은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가덕도 테마주였던 영화금속이 15.71% 상승했다.

금양 (98,300원 ▼2,200 -2.19%)이 중국업체와 합작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다. 전일 투자경고종목 지정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이날 거래를 재개한 지에스인스트루 (45원 0.00%)가 또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3개 종목이 상한가인 가운데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48개, 359개다.

◇공항 관련주 '희비'=코스닥 지수는 0.37포인트(0.05%) 내린 688.1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오름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9억원, 56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262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통신서비스가 1.89% 올랐으며 방송서비스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섬유의류 종이목재 기계장비 등이 상승했다.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운송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92,900원 ▲3,200 +1.69%)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1455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램시마) 판매계약 체결 소식으로 1.16% 상승했다.

카카오 동서 케어젠 등이 오름세인 반면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미팜 컴투스 등이 약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김해공항 확장과 관련해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부산 사상구에 건물 토지 등을 보유한 광진실업 (3,290원 ▲5 +0.15%) 동일철강 (1,004원 ▲5 +0.50%)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부산 사하구에 본사를 둔 아즈텍WB가 21.66% 올랐다.

본사 소재지가 밀양으로 밀양 관련주였던 엮였던 두올산업이 하한가를 맞았으며 홈센타 한국선재가 각각 26%, 12%대 하락을 맛봤다. 가덕도 테마주였던 동방선기는 13.98% 밀렸다.

밀양 테마주로 상승세를 이어온 삼강엠앤티는 이란 업체와 1조16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 체결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면서 장중 급등세를 연출했던 바른손은 전일과 같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바른손은 전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손실 발생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등의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했다.

대성파인텍 (999원 ▲2 +0.20%)이 인수합병 관련 보도를 부정하면서 17.48% 급락했다.

6개 종목이 상한가를, 2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52개, 514개로 집계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2.2원 내린 1154.4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1.65포인트(0.67%) 오른 247.40으로 장을 마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