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주민들 "더 이상 정부 못 믿겠다" 허탈

머니투데이 밀양(경남)=송학주 기자 2016.06.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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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발표] 신공항 후보지 밀양 현지 분위기는…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경남 밀양시청 소회의실에서 영남권 신공항이 또다시 무산되자 허탈한 표정으로 자리를 박차고 떠나고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경남 밀양시청 소회의실에서 영남권 신공항이 또다시 무산되자 허탈한 표정으로 자리를 박차고 떠나고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5년 전에도 이랬는데 또… 이래서야 정부를 어떻게 믿습니까."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건설 계획이 백지화되고 김해공항 확장방안이 발표되자 경남 밀양지역은 크게 낙담하는 분위기다.

특히 신공항 후보지로 선정된 밀양시 하남읍 주민들은 크게 허탈해 하고 있다. 20여간 이곳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이번엔 될 줄 알았는데 또다시 정부가 약속을 어겼다"며 "2011년에도 그러더니 더 이상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고 허탈해했다.



일부 주민들은 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남읍 백산리 한 주민은 "밀양은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어 신공항이 이를 해결할 실마리였다"며 "백지화는 말이 안되고 무조건 다시 해야 한다. 대통령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정부 발표 직후, 밀양시 관계자 역시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인해 지역 전체가 큰 실망과 함께 허탈감에 빠졌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실망과 허탈감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당초 밀양시는 이날 오후 3시 발표 이후 밀양이 선정될 경우 자축하는 행사와 함께 오후 4시께 시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자 밀양시는 큰 실망감과 함께 탈락한 이후의 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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