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슈퍼스타즈 팀 로고.
구단주 총회는 곧장 삼미 슈퍼스타즈의 회원탈퇴와 청보식품의 회원가입 승인을 처리한다. 삼미는 그해 전기리그까지 팀을 운영한 뒤 후기리그부터 청보에게 구단을 그대로 넘기기로 했다.
결국 전기리그 마지막 날인 31년 전 오늘(1985년 6월 21일) 인천 숭의야구장에서 삼미 슈퍼스타즈의 고별경기가 펼쳐졌다. 평일이지만 평소보다 많은 약 320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프로야구 3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30주년 전시존' 행사장에 걸린 삼미 슈퍼스타즈 유니폼을 야구팬들이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삼미 슈퍼스타즈는 이날까지 프로야구 출범 후 3년 반 동안 335경기를 치러 120승4무211패를 기록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날 경기 후 흔한 기념식도 없이 선수들은 쓸쓸히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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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조용히 사라졌지만 여전히 KBO 역대 기록지엔 삼미 슈퍼스타즈의 이름이 남겨져 있다. 팀 최다 연패(18연패·1985년), 시즌 최저 승률(0.188·1982년), 기별 최저 승률(0.125·1982년) 등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대부분이지만 한 시즌 개인 최다승(장명부·30승·1983년) 등 영광의 기록도 함께 새겨 있다.
2004년엔 삼미 슈퍼스타즈의 실제 선수 감사용를 배경으로 한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이 개봉되면서 삼미 슈퍼스타즈의 이야기가 화제를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