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 중인 장 모씨(24, 여)는 '신토익'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개정된 시험 유형 탓에 기존 교재로 공부할 수 없어 새 교재를 사야 하고, 응시료도 2,500원 인상됐다.
최근 한 토익 전문 커뮤니티가 신토익 응시생 1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8.3%의 응답자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처럼 응시생들이 개정된 신토익으로 난항을 겪으면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 모씨(29, 여)는 "신토익으로 개정되면서 최근 다시 토익 학원을 등록했다"며 "학원에서 신토익 대비를 위한 특강과 일정 점수를 달성한 수강자 수업료 면제, 교재 할인 및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반기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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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별 늘어난 문항 수를 비롯해 지문 전체를 읽어야 풀 수 있는 빈칸 채우기 문제, 복수 지문 증가, 그래프와 약도를 파악·분석하며 풀어야 하는 듣기 문제 등 체감하는 난이도가 매우 높아져 다시 토익 유형을 분석하고 익혀야 해 시간이 더 소모된다고 이 씨는 설명했다.
경기도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 모씨(43)는 "토익 만점자가 넘치면서 공신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토익 대신 TEPS를 기본 조건으로 내세우기도 한다"며 "신토익은 기존 난이도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변경된 파트별 문항 수와 유형들로 체감 난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지역에 위치한 H학원 1층 로비에서 토익을 공부하는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