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의장 후보으로 선출된 후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정 의원은 71표를 얻어 문희상 의원(35표)를 제치고 의장 후보로 결정됐다. 이석현 의원과 박병석 의원은 각각 6표, 9표를 얻었다. 2016.6.9/뉴스1
정 의원은 9일 당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자로 뽑힌 직후 소감발표를 통해 "헌법정신을 구현하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 신뢰가 원내 제1당 더민주에 대한 신뢰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총 71표를 얻어 문희상(35표), 박병석(9표), 이석현(6표) 의원에 앞서 국회의장 후보자로 확정됐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더민주 의원 123명 중 121명이 참여했다. 정 의원은 이변이 없는 한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에 공식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이 국회의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로 △정부여당을 심판하고 의회권력을 교체한 총선 민심 △경제 전반에 만연한 위기 징후들 △정권 레임덕이 국가 위기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하는 의회의 역할 △만성화된 원내 갈등으로 깊어진 정치무관심 등을 거론했다. 이같은 사안들을 고려했을 때 가장 국회의장에 적합한 인사가 정 의원 자신이라는 것이다.
또 "국가를 위해서, 국회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당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잘할 때는 성원을, 못할 때는 매서운 질책을 부탁드린다. 초심을 임기 마지막까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