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기

머니투데이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2016.06.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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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디렉터]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배당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기


최근 대외 이슈로 인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큰 폭으로 후퇴하였다. 5월 비농업취업자 수가 시장의 예상치(16만 명 증가)를 크게 하회한 3.8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쳐, 2010년 9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 통신업체 버라이즌 파업으로 인한 서비스업 고용 악화 등 일시적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부진한 결과다. 다만, 최근 미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고용 쇼크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부정적인 고용지표가 오히려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 지연으로 이어져 주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6월은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뿐만 아니라, 중국 A주의 MSCI 편입 이슈,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투표 등 결과를 반드시 확인해야 할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7월부터 시작되는 2분기 국내 실적발표 시즌은 최근 높아진 시장의 기대로 인해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기보다는 돌다리도 두들겨 본다는 심정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배당주’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배당주는 일반적으로 주식시장 하락 시 보통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특징이 있어 안정적이고, 6~8월은 KOSPI 대비 강세를 보이는 계절적 특징도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최근 투자자의 배당확대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의 적극적인 배당확대 의지와 정책 등으로 기업의 배당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배당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주식 투자를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평균 대비 낮은 국내의 배당성향을 고려할 때 장기적 관점에서 배당 매력은 지속될 것이다.



배당주 투자시기를 고려하면, 지금이 배당주에 투자할 수 있는 1차 시기이다. 1차 시기라고 표현한 것은 배당주 투자는 ‘배당이익’과 ‘매매차익’으로 나눌 수 있는데, 배당이익만을 고려하면 배당락 직전인 겨울에 투자하는 것이 매매손실에 대한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매매차익을 같이 고려하거나 매매차익을 더 우선시 한다면 지금을 투자 시점으로 고려해야 한다. 과거 주요 KOSPI 배당지수의 월별 성과를 살펴보면, 6~8월에 KOSPI 대비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배당주 종목선정은 ‘검증된 배당주’와 ‘6월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좋은 배당주라는 것은 명확히 정의 내리기 어렵다. 따라서 비교적 쉽게 접근하는 방법으로, KOSPI200 고배당, KOSPI 배당성장50, KOSPI 고배당50와 같은 대표적인 KOSPI 배당지수 내 종목 중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하여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6월 배당주도 주목해야 한다. 6월에 배당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6~8월 간의 KOSPI 대비 수익률을 점검해 보면, 2012년 이후 평균 3.1%p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6월에 어떤 기업이 배당할지 확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지난 해 6월 배당을 했던 기업이 올해도 배당을 할 확률은 과거 평균 93% 수준으로 높다. 따라서 2015년 6월에 배당했던 기업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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