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에어로시티 시내버스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하바드 시내를 달리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계약 규모는 6600만달러(약 780억원)로, 현대차 (241,000원 ▼8,000 -3.21%)가 그간 체결한 해외 버스공급 계약 중 단일 건으로는 최대 금액이다. 쏘나타 최고급형(3000만원)으로 가정하면 2600여대를 수출하는 내용이다.
현대차는 다음달부터 버스를 생산해 내년 9월 대회 전까지 투르크메니스탄 기후에 최적화된 '에어로시티' 시내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승용차와 달리 대당 판매가격이 높고 운행기간과 거리도 상대적으로 긴 만큼 버스 공급은 품질과 내구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거래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앞서 2009년과 2012년에도 투르크메니스탄에 각각 490대와 200대 등 총 690대의 버스공급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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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교통부 관계자는 "아쉬하바드에서 현재 운행 중인 현대차 시내버스를 통해 품질과 서비스의 우수성은 이미 증명됐다"며 "이번 계약에서도 에어로시티의 향상된 상품성이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14년 6월 박근혜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한-투 경제협력회의'에서 양국 정부가 현대차 에어로시티 시내버스 공급에 대해 논의하면서 계약체결이 가시화됐다.
현대차는 "대규모 수요처가 많은 상용차 시장의 특성상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거래 유지가 필수적"이라며 "보다 많은 투르크메니스탄 국민들이 현대차 버스를 이용함에 따라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상 시내버스나 정부 업무용 차량은 '달리는 광고판'으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동차업체들은 이에 따른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기대하며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친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 이번 공급 계약 외에도 요르단 정부에 중형버스 '카운티' 120대, 콩고민주공화국에 카운티 100대, 파나마 정부에 버스 및 트럭 300여대 등 올해에만 총 1600여대에 달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