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가습기 살균제 실험조작' 호서대 교수 소환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6.05.31 22:24
글자크기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로부터 청탁을 받고 유리한 보고서를 작성해 준 혐의를 받고 있는 호서대 교수를 소환해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오는 1일 오전 9시30분 호서대 교수 유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유 교수는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벌이는 소송에서 옥시 측에 유리한 진술서를 작성해주는 대가로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문료 명목으로 2400만원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는 상황이다.

검찰은 이 돈이 어떤 성격으로 건네졌는지, 추가로 더 받은 돈은 없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유 교수를 상대로 옥시로부터 받은 돈이 더 있는지 살펴보고 어떤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신현우 전 옥시 대표(68) 등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살균제 성분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음에도 관련 실험을 하지 않은 채 제품을 판매해 피해를 발생시킨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신 전 대표 등이 허위 광고로 제품을 판 행위가 사기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 혐의도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옥시가 2000년 10월부터 10년간 50억원 상당의 제품을 팔았다고 보고 판매금액을 피해액으로 산정할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