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에게 설계사 대물림한 삼성화재 보험왕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6.05.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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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경력 보험왕 이점남 RC, 큰 아들 이어 둘째 아들도 설계사 길 뛰어들어

모자(母子) 설계사인 조돈명씨(사진 좌측)와 이점남씨/사진=삼성화재모자(母子) 설계사인 조돈명씨(사진 좌측)와 이점남씨/사진=삼성화재


이점남 삼성화재 RC(전문 설계사)는 4년 전에 큰 아들이 같은 삼성화재에 입사해 설계사로 일하기 시작하며 '모자(母子) 설계사'로 유명해졌다. 그런데 평범한 회사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둘째 아들마저 설계사의 길을 선택할 줄은 몰랐다. 그의 둘째 아들 조돈명 RA(설계사)는 늘 고객에게 인정받는 어머니를 보며 스스로 삼성화재의 문을 두드렸다.

삼성화재에는 우수한 RC가 나이 들거나 불가피한 이유로 더 이상 활동을 못하게 될 때 자신의 고객과 계약을 자녀 RC가 물려받을 수 있는 가업승계 제도가 있다. 이 제도가 2010년 처음 시행된 이후 삼성화재엔 이씨 가족처럼 2대 이상이 같이 활동하는 RC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씨는 20년간 삼성화재에서 일하며 우수 RC들이 수상하는 '고객만족대상'에서 각종 상을 휩쓴 '보험왕'이다. 오랜 경력만큼 우수 고객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한 번도 이제 막 보험업계에 뛰어든 둘째 아들에게 계약을 넘겨준 적이 없다. 대신 직접 발로 뛰어야 하는 영업에 대해 더 꼼꼼히 지도한다. 아들이 스스로 일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을 찾아가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씨는 "두 아들과 함께 설계사로 일한다고 하면 고객들이 더 신뢰를 보내는 것 같다"며 "내년 고객만족대상 수상자 명단에 두 아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둘째 아들 조씨는 "항상 한결같은 어머니의 모습을 가장 닮고 싶다"며 "매일 아침 함께 사무실에 나오는 시간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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