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티오피아, 과학기술·ICT 협력 맞손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6.05.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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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및 산하 연구기관, 박 대통령 순방 계기 에티오피아와 다수의 협력 양해각서 체결

미래창조과학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순방을 계기로 양국 간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이 확대됐다고 26일 밝혔다.

미래부는 먼저 에티오피아 정보통신기술부와 26일(현지시각) 양국 정상 임석 하에 ICT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ICT 분야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미래부 측은 “ICT MOU 체결을 계기로 초청연수, 컨설팅, 장비·시설 구축 등 한국의 ICT 역량을 에티오피아에 전수하는 협력이 추진된다”며 “이는 우리 기업·기술 현지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아프리카 연합(AU)과도 한-AU 과학기술 협력 MOU를 순방 기간 중 체결하고, 2017년부터 질병 퇴치 등 연 5억원 규모의 한-AU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과학기술·ICT 유관 기관들도 에티오피아 정부 및 대학·연구기관들과 다양한 신규 협력활동 추진에 합의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각각 에티오피아 과학기술부 차관실 및 정보통신기술부 차관실과 MOU를 체결하고 정부 간 협력을 지원하는 통합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두 기관은 에티오피아의 협력 요청을 미래부의 과기·ICT ODA 사업과 연결하고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 사업의 성과와 수요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인 아다마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엔토토천문대 및 연구센터와 우주·천문 협력에 나선다.

에티오피아는 2020년 독자위성 발사라는 도전적 목표를 갖고 있으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인재를 육성할 수 있고, 한국은 천문 관측을 위한 아프리카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또 한국화학연구원은 아다마대와 소외질병 R&D 협력 MOU,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아디스아바바공대와 식량 및 음용수 확보 적정기술 협력 MOU를 체결하고 연구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말라리아 등 소외질병 퇴치와 식량 및 음용수 확보는 아프리카의 생존과 직결되어 해결이 시급한 분야로 우리 기술이 지구촌 난제 해결에 기여하는 훌륭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역내 인구 2위, 경제 4위 규모이자 아프리카 연합(AU)이 소재하고 있어 아프리카 대륙을 선도하는 국가이다.

2011년 한-에티오피아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한 이래 다수의 국내 과학자들이 현지 대학에서 총장, 교수로 임용돼 인력 양성, 정책 자문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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