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금리인상이 실현될 경우 은행·보험 등 금융주와 자동차 등 소비재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주와 건설주 등에는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소비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인상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고용과 소득의 증가가 저유가와 맞물려 소비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자동차와 카지노, 의류 등 소비재 섹터가 금리인상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주도 대표적인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힌다. 금리인상은 돈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자산을 베이스로 한 은행·보험 등 금융업의 이자와 마진율 증가가 기대된다.
건설주는 미국 금리인상 소식이 달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유가로 인한 중동지역의 경제위기로 건설경기가 악화돼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으로 신흥국들의 경제위기가 심화될 경우 해외건설 발주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 차입경영 비중이 높은 신흥국 시장은 금리인상으로 달러 값이 오를 경우 갚아야할 돈이 늘어난다. 환차손에 따른 채무증가 부담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옐런 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FRB가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며 “이 다음 몇 달 동안 이런 움직임(금리인상)은 적절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각종 지표들도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실업률 하락과 고용자수 증가 등 미국 주요경제지표가 개선돼 금리인상의 조건을 만족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6월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뤄지려면 ‘미국 경제가 회복을 지속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려있긴 하다.
김세환 현대증권 해외상품부 과장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는데도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하려는 것은 다른 위기가 왔을 때 쓸 카드를 준비하려는 것"이라며 "소매판매나 소비자심리지수 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6월 인상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