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범죄예방 '셉테드' 인증을 받아 건설하는 동탄힐스테이트 투시도 / 제공 = 현대건설
셉테드는 범죄예방 건축설계기법을 말한다. 아파트단지 조경수를 낮은 나무 위주로 심어 시야를 확보하거나 여성 전용 주차공간을 건물 출입문에 가깝게 배치하는 등 범죄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 아파트에서 셉테드 설계가 확대되는 추세다.
대우건설이 짓는 '안성푸르지오'도 셉테드 인증을 받았다. 단지 외곽에 적외선 기능을 갖춘 200만 화소급 CCTV를 보행자 출입구와 방범사각지대 등에 설치했고 대문 밖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도어 카메라'가 설치된다.
SK건설이 짓는 '인천 SK스카이뷰' 역시 셉테드 인증 단지다. 놀이터마다 2개 이상의 CCTV를 설치하고 지하주차장 및 주동출입구에 비상벨을 추가로 설치해 보안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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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경우 서울시의 셉테드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희궁자이' 등 대다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엘리베이터에 비상호출버튼을 설치해 방재실에 곧바로 연결이 가능하고 저층세대 외부에는 적외선 감지기가 마련됐다.
남양주에서 분양 중인 남양주 '라온 프라이빗'은 셉테드 인증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단지는 야간에 명도가 높은 환경으로 설계했으며 출입구 주변에 여성전용 주차장 등이 설치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교통이나 교육환경에 더해 자녀를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여건이 강조되고 있다"며 "ICT(정보통신) 기술 등을 접목해 범죄예방을 강화하는 단지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