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컴텍, 베트남서 LED조명 인증 "수출 물꼬 텄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6.05.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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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서 인증서 받아…국화·용과 재배용 LED조명 수출

국화 재배용 LED조명(왼쪽) 및 용과 재배용 LED조명 국화 재배용 LED조명(왼쪽) 및 용과 재배용 LED조명


전자부품기업 엘컴텍 (1,428원 ▲31 +2.22%)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고 현지에 농작물 재배를 위한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수출에 나선다.

엘컴텍은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에 있는 '베트남계측연구소'(VMI)로부터 현지 LED조명 상품 판매를 위한 인증서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김영민 엘컴텍 대표는 "이번 인증을 통해 국화 재배에 쓰이는 LED조명을 다음 달 5만개 수출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판매량을 본격 확대할 것"이라며 "국화에 이어 용과(龍果) 재배에 쓰이는 LED조명 역시 오는 8월부터 현지에 수출, 용과 재배단지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엘컴텍은 이번 인증을 받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베트남 정부기관 및 현지 파트너와 함께 7곳에 시범단지를 조성한 후 필드테스트를 실시해왔다. 또 3차례 공개 세미나를 열어 LED조명 특성 및 전력 절감 효과를 알리기도 했다.



베트남에서는 국화와 용과가 주력 수출 농작물로서 매년 재배 면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농작물 생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60와트(W) 백열등 등이 사용됐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가 전력 사정 등 이유로 전구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현지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엘컴텍은 종전 백열등과 비교해 전력사용량은 3분의 1 이하로 줄이고 수명은 2배 이상 늘린 LED조명을 개발하고 이번에 인증까지 획득하게 됐다. 이를 통해 베트남 농가에 전력 부담 없는 LED조명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엘컴텍은 같은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이달 23일 KC인증을 받으면서 국내 농작물 재배시장에도 LED조명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 이 회사는 농작물 재배 외에 글로벌 명품업체인 L사에도 올 하반기부터 고급매장에 들어가는 감성 LED조명을 납품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기존 모바일용 렌즈 등 전자부품에 이어 농작물 재배 및 감성 LED조명을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해 올 하반기부터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에 본격 수출하면서 특화된 LED조명 선두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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