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저유가 악영향, 에너지 카운티가 더 심해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2016.05.2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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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평균은 모기지 연체 감소하는 데 에너지 카운티만 증가…자동차 할부 연체도 증가 폭 커

반 년간 지속된 저유가로 인해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 '에너지 카운티'(에너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침체 수준이 훨씬 나빴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블룸버그<br>반 년간 지속된 저유가로 인해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 '에너지 카운티'(에너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침체 수준이 훨씬 나빴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블룸버그<br>


반 년간 지속된 저유가로 인해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 '에너지 카운티'(에너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침체 수준이 훨씬 나빴던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행한 '가계부채 및 신용에 관한 분기 보고서'를 인용, 에너지 카운티의 자동차 할부금 및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연체율이 미국 평균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다른 미국 국민은 저유가로 인해 에너지 비용 절감이라는 이익을 얻었다. 자동차 할부금 연체율은 지난해 9월 3.3%에서 올해 4월 3.4%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에너지 카운티의 연체율은 4%에서 4.6%로 늘어 증가폭이 훨씬 크다.

모지기 연체율은 더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미국 평균 모기지 연체율은 2015년 9월 2.3%에서 올해 3월 2%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에너지 카운티의 모기지 연체율은 1.6%에서 1.8%로 상승했다.



제이슨 쉥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대표는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이 (에너지 카운티의 침체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며 "지역의 연체율 상승은 잠재적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해치고 일반 자동차 대출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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