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대항마 리프트, 이젠 '예약 서비스'까지 진출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6.05.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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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와 경쟁 가열되자 전략 선회한듯…택시 업계와 직접 경쟁도 격화 전망

리프트 앱 이미지. /사진=블룸버그리프트 앱 이미지. /사진=블룸버그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의 대항마인 리프트가 차량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고객이 호출하면 차량을 움직이는 온디맨드(On-Demand·주문형) 서비스에서 벗어나 택시업계와 더 직접적으로 경쟁을 하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리프트는 이용자들이 승차 24시간까지 예약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험 운행해본 뒤, 다른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우버와 리스트는 모두 승차 예약 서비스를 더하는 것이 온디맨드 서비스만 시행하는 시스템보다 더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추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우버와의 경쟁이 격화하면서 리프트가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리프트가 우버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기 시작하자 우버는 기사들에게 주는 인센티브를 높여주고, 카풀 서비스를 도입해 요금을 인하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으로 기록된 우버(기업가치 625억달러)에 비해 리프트는 여전히 미약하다. 그러나 리프트가 지난 1월 미국 최대 자동차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를 포함해 10억달러의 투자를 받으면서 리프트의 기업가치는 55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리프트는 최근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과 '안티 우버 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도와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등에서 양사 고객들은 서로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디디추싱은 중국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업체로 얼마 전까지 디디콰이디로 불렸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지원하는 콰이디다체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후원을 받은 디디다체가 지난해 2월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약 200억달러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이들 두 업체의 경쟁이 불붙을 분야는 자율주행차라고 FT는 전망했다. 지난주 우버는 포드와 함께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시범 운행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리프트는 GM과 자율주행 택시를 공동개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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