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체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출하량 가운데 139.7cm(55인치)형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 수를 넘어섰다.
◇TV 주력사이즈, 32인치 저물고 55인치 뜬다=24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출하량은 총 6143만9000대로 전년 동기(6657만3000대) 대비 7.7% 감소했다.
전체 TV용 LCD 패널 출하량 가운데 55인치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10.1%로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리 수를 돌파했다. 출하량 대수는 618만4000대로 전년 동기(446만대) 대비 38.7% 증가했다.
반면 그동안 전체 패널 가운데 가장 많이 출하돼 중형 TV 패널의 대명사격이었던 81.3cm(32인치)형 TV용 LCD 패널 비중은 감소세다. 32인치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분기 41.0%(2361만1000대)에서 올해 1분기 32.6%(2002만3000대)로 줄었다.
이밖에 59.9cm(23.6인치)형도 전년 동기대비 31.5% 감소한 369만6000대, 73.7cm(29인치)형은 74.9% 줄어든 4만9000대가 출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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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OE·차이나스타 맹추격…대형 LCD 주도권도 넘어가나=중소형 TV용 LCD 패널에서 대만과 중국업체들의 출하량 비중이 이미 한국 업체를 앞질렀지만 55인치 이상 대형 LCD TV 패널 생산의 주도권은 아직 한국에 있다.
지난 1분기 55인치 이상 패널 출하량은 총 874만1000대였지만 이 가운데 국내 업체 비중은 51.0%(428만2000대)로 절반 이상이다.
최근 중국업체들이 대형 TV LCD 패널에서도 공격적으로 물량을 늘리고 있어 출하량 점유율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차이나스타는 BOE와 함께 중국 대표 디스플레이 업체로서 최근 60인치 이상 LCD 패널에 적합한 11세대(3000X3320mm) LCD 설비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디스플레이 업체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더 좋은 대형 LCD TV 패널을 많이 생산해왔지만 이마저도 중국 업체들로부터의 위협이 거세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나 퀀텀닷(양자점)과 같은 제품 차별화를 통해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