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원 주금공 이사 "한은 MBS 매입 필요성 크지 않다“

머니투데이 (프랑크푸르트)독일=유엄식 경제부 기자 2016.05.0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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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2000~3000억원 규모 패스스루 방식 MBS 발행계획

권인원 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가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ADB공동취재단권인원 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가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ADB공동취재단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하는 주택금융공사가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MBS를 매입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인원 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는 4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MBS를 발행하면 응찰률이 3배 정도 된다”며 “(한은 매입이 없더라도) MBS 발행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4·13 총선 공약으로 주택담보대출 만기연장을 통한 가계부채 부담 완화 차원에서 한은의 MBS 매입을 제안한 바 있다.



권 이사는 지난해 정부 안심전환대출로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비중이 확대돼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0년 주택담보대출 총 규모 중 분할상환은 6%밖에 안됐지만, 2015년 말에 39%까지 늘었다"며 "안심전환대출이 마중물 역할을 해 대출관행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분할상환 비중을 45%까지 늘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고정금리 대출비율은 37.5%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하반기 중 2000~3000억원 규모로 패스스루(Pass-through)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증권(MBS)을 발행할 계획이다.

패스스루 방식은 모기지 채무자가 매월 원리금을 상환하면 일부 비용만 제외하고 MBS 투자자에게 바로 넘겨주는 식이다.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예측성을 높여 유통시장의 MBS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편 권 이사는 성과연봉제 도입이 난관에 부딪히자 김재천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주금공에도 성과연봉제가 빠르게 도입될 필요가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기대했다.

일각에서 금융위원회의 압박 등으로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아니다"며 "성과연봉제의 조속한 도입을 진정으로 바라는 것인데, 나라도 같은 표현(사의 표명)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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