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왼쪽)이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이란 국영석유회사 NIOC 본사를 방문, 로크노딘 자바디(Roknoddin Javadi) CEO 겸 이란 석유부 부장관과 만나 자원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제공=SK
3일(현지시간) SK 최태원 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은 이란 국영석유회사 NIOC 로크노닌 자바디(Roknoddin Javadi) CEO(최고경영자) 겸 이란 석유부 부장관과 셰에드 모흐센 감사리(Seyed Mohsen Ghamsari) 국제담당 임원과 만나 자원협력 방안에 대해서 협의했다.
이에 자바디 CEO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양사가 굳건한 우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의 관심과 지원 때문이었다"며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후에는 더 많은 범위에서의 협력이 가능해진 만큼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추진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SK는 이란 2위 자동차 생산업체인 사이파(SAIPA)와 자동차와 연관된 사업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과 메흐디 자마이(Mehdi Jamali) 사이파 회장은 지난 2일 이란 자동차 사업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SK는 기존 고부가가치 철강 및 화학제품 등의 수출을 넘어 카라이프(Car life)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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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도 IoT(사물인터넷) 기반 사업협력을 위해 이란 에너지부(Ministry of Energy), 이란 국영 가스공사 NIGC(National Iranian Gas Company)와 각각 MOU(양해각서)를, 이란 민영기업 ARSH 홀딩스와 별도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란에서 전력·가스·상수도 등 생활 필수 인프라 관련 통합 AMI(원격검침시스템) 서비스는 물론, 빌딩에너지 효율화 사업 및 스마트홈 서비스 등까지 다양한 IoT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K는 향후 자원∙에너지, ICT, 도시 인프라 등 3대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국가 재건에 필요한 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SK의 글로벌 영토 확장은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파트너 기업과 해당 국가의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며 "그동안 쌓아온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이란을 새로운 성장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SK는 최 회장을 비롯해 유정준 글로벌성장 위원장(겸 SK E&S 사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 네트웍스 사장, 김준 SK에너지 사장 및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날 사장 등 6명의 그룹 경영진이 이번 박근혜 대통령 이란 순방에 동행했다.
SK 경영진들은 지난 1일부터 사흘 동안 이란 국영석유회사, 국영가스공사, 자동차회사 등의 최고경영진과 릴레이식 면담을 갖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